오세훈 서울시장 “‘손목닥터9988’ 가입자 100만명 목표”
2024-01-20

서울 잠실에서 여의도를 한강 물길을 따라 교통체증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교통이 서울에 등장한다.
서울시는 10월부터 한강을 통해 시내를 오가는 수상버스인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리버버스는 마곡~잠실 사이 7곳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길이 35m·폭 9.5m로 한 번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이며 평균속력은 17노트(31.5㎞),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다.
서울시는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약 48%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8대로 운항을 시작한 뒤 점차 확대한다. 편도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와 연계하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리버버스는 복잡한 노선의 육상수단에 비해 교통체증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0분 만에 이동이 목표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곳에 들어선다. 주거·업무·상업·관광 등 배후 지역별 특성과 수요, 대중교통 연계, 나들목 및 주차장 접근성, 수심 등을 고려했다.
유력 노선으로 거론된 김포∼서울 구간은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해 내년 이후 김포시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편도 운항한다.
시간은 평일 오전 6시 30분∼오후 10시 30분(68회 운항),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48회 운항)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9시와 오후 6시~8시 30분에는 15분 간격, 그 외 시간대와 주말·공휴일은 30분 간격이다.
마곡·여의도·잠실 3곳만 서는 급행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16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급행은 일반노선(75분)보다 21분 적은 54분에 이동한다.
경기·인천과 논의해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과 환승할인을 추진한다. 맞춤형 요금제도 도입한다. 월간·연간 등 기간제 이용권, 관광객을 위한 1·3·7일권 등 특화된 전용 요금이다.
지하철역에서 선착장까지 걸어서 5분 안에 갈 수 있도록 여의도, 옥수, 뚝섬 3곳에 접근로를 개선한다. 지하철 연계가 부족한 마곡, 망원, 잠원, 잠실 4곳은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한다. 모든 선착장 주변에 따릉이 15∼30대를 배치해 지원한다.
특성상 대중교통 분산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시는 장기적으로 관광과 교통의 균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교통 분산 효과는 시민 1천만명 중 하루 2천∼3천명으로 비율로는 0.01∼0.02% 수준이다. 평일 출퇴근 수요가 많을 수 있고 주말에는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관광 8, 교통 2’ 비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운항사인 이크루즈의 합작법인을 세워 공공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SH공사는 경영과 회계, 이크루즈는 선박 운항을 맡는다.
선박교통관제시설(VTS) 적용을 위해 해양경찰청과 협의 중이며 항로표지 등 안전시설을 보강한다. 안전관리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관계기관 비상대응훈련도 한다.

경제성의 경우 리버버스가 조기 자립할 수 있도록 선착장 내 편의점·카페·음식점 등 부대사업을 활성화하고 재정 지원은 최소화한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이용객을 5천230명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2025년 이후 리버버스 활성화 추이 등을 반영해 한강 주요 지점인 상암, 노들섬, 반포, 서울숲을 비롯해 김포아라한강갑문, 당산 등으로도 선착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발맞춰 선박 수도 2026년 10대, 2027년 12대, 2029년 14대로 늘린다.
오세훈 시장은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이 쾌적하고 편안한 출·퇴근길을 경험하며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게 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3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도시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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