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오리온, 영업이익 4천923억원 달성…역대 최대 수익

매출액 2조9124억원…한국 법인은 사상 첫 매출 1조원 웃돌아
조경만 기자 2024-02-07 14:16:29

오리온 제품 이미지 모음 / 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9천124억원, 영업이익 4천923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 기준으로 6.8% 성장한 5천2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오리온은 전년 매출액이 연결기준 직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오리온은 매출 신장에 대해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춘절’,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중국 위안화 약세 및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영업활동, 생산설비 확대 등 시장 수요에 대응한 결과로 해석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 및 수익 중시 경영으로 5.5% 증가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률은 16.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도 기존 950원에서 1천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결정했다.

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13.9% 성장한 1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오리온은 올해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진천물류센터 착공에 나서며 공급 확대를 위한 토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스낵, 젤리 등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국내 판매 채널 다각화와 중국 등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마켓오네이처는 그래놀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갈 방침이다.

수출면에서도 미국 등 북미 시장 내 대형 유통채널의 입점과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일본, 유럽 등 지역 확장에도 나선.

중국 법인은 춘절 시점 차이로 인한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악재로 매출액은 7.5% 감소한 1조1천7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2천210억원을 달성했다. 불필요한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물류비 절감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은 0.5% 증가한 4천7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875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4.5% 감소한 2천3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2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 판매물량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15.9% 성장했다.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꼬북칩을 현지 생산하며 스낵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올해 현지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추가 구축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특히 인도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절, 뗏 행사 효과가 없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제품력에 기반한 시장 확대와 효율성 중시 경영 체질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식품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산 위에 올라 보면 서울 시내에 회색 블록을 얹어 놓은 듯 아파트가 하나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길고 더워지는 요즘 현상을 보면 도시의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은 여러 가지로 한국과 닮았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국토의 형상은 물론 식민지를 겪은 역사가 그렇다. 한자권 영향의 유교적인 풍속과 벼농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