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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中 국영건설사와 이집트 재생에너지 시장 진

수에즈운하 태양광·풍력으로 그린암모니아 생산
2029년 연간 그린수소 5만톤·그린암모니아 25만톤
권태욱 기자 2024-02-29 17:53:37
 지난 28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정부청사 총리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왼쪽 4번째)과 왕 즈이 CSCEC 북아프리카 대표(왼쪽 3번째)가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왼쪽 9번째)를 비롯한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중국 최대 국영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손잡고 이집트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중국 최대 국영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이집트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28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정부청사 총리실에서 CSCEC와 이집트 신재생에너지청(NREA), 국영송전회사(EETC), 수에즈운하경제구역(SCZONE), 국부펀드(TSFE) 등 주요 정부기관과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와 CSCEC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달 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이집트 프로젝트는 양사가 거둔 첫 성과다. 

양사는 이집트에 태양광 500(㎿), 육상풍력 278㎿ 등 모두 778㎿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한 뒤 여기에서 만들어진 전력으로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비롯한 250㎿ 규모의 수전해기를 통해 물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낸다. 

그린수소는 저장과 운송이 용이한 그린암모니아로 변환해 수출된다. 

연간 그린수소 생산량은 약 5만톤, 그린암모니아 생산량은 약 25만톤 규모로 예상된다. 

상업운전 시작은 2029년 말이며, 사업비는 약 2조6천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이집트 정부로부터 부지를 지정받아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프로젝트 규모, 일정 등을 확정한다.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핵심 기자재 생산, 그린수소 생산 및 그린암모니아 변환까지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캐나다-유럽 대륙간 그린수소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UAE)·오만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CSCEC는 이집트에서 약 40년간의 업력을 쌓으면서 높은 사업적 영향력과 더불어 정부, 시장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양사 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대규모 부지를 갖고 있어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 잠재력이 높다”며 “CSCEC와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는 물론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핵심 주체로 입지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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