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 28일 총파업 예고
2024-03-25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6일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률 98.3%로 파업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만8천133명 가운데 1만6천317명이 참여했으며, 찬성표는 1만6천46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측과 합의가 최종 무산될 경우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버스노조에는 65곳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곳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7차례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 사전 조정회의를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는 시급을 12.7% 올려달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총파업을 진행한다.
서울시 버스노조가 파업을 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이번에 예고한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12년 만이다.
서울시는 노조가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 종료때까지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먼저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 202회를 증회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운행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혼잡시간 운행은 77회 증회하고, 막차시간 운행은 종착역 기준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돼 125회 늘린다. 열차지연과 혼잡때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전동차 14편성을 준비한다. 잠실역·사당역·구로디지털단지역·서울역·강남역 등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17곳)는 질서유지 인력을 배치한다.
서울 25곳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를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400여대를 배차한다.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출근 시간에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하고자 시내 초·중·고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파업기간 중 등교 및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해당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노사 간의 합의가 조속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의 대체 교통수단 지원 등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