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새 사령탑 황병우 행장 낙점…시중은행 문턱 넘는다
2024-02-26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DGB금융지주의 신임 회장으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취임했다. 앞서 DGB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황 행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한 바 있다.
DGB금융그룹은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황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고,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제4대 황병우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모범적인 경영승계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경영방침으로 ‘도약, 혁신, 상생’을 제시했다.
그는 “그룹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새로운 DGB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DGB를 더 발전시키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DGB호’의 새 선장으로서 신명나게 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 회장은 “모범적인 경영승계 전통을 계승하고 경영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어가며 그룹 경쟁력과 미래 비전을 완성할 것이다”라며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정도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외부적으로는 ESG 선도 금융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다지겠다”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이 밝힌 경영방침 중 ‘도약’은 ‘지역색을 갖춘 시중은행’이라는 새로운 입지를 세우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또 그는 ‘혁신’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업무의 재구조화, 워크 다이어트,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상생’을 통해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967년생인 황 회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5년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 입사하며 ‘DGB 맨’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 센터장‧은행장 비서실장, DGB금융지주 상무‧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ESG전략경영연구소 소장‧전무 등 요직을 거쳤다.
특히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 당시 300개 이상 지역 기업의 경영 효율성 개선을 이끌고, 임원 승진 후에는 하이투자파트너스‧뉴지스탁 인수 등을 주도하며 그룹 내 ‘경영‧전략통’으로 입지를 굳혔다.
또 지난해 1월 사내 CEO 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대구은행장으로 취임했고, DGB금융지주와 공동으로 TFT를 구성해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주도해 왔다.
황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고, 대구은행장을 겸직한다. 대구은행장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