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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햄버거·피자” 먹거리 부담 커지네.. 맥도날드·피자헛, 다음달 가격 인상

맥도날드, 5월 2일부터 평균 2.8%↑…빅맥세트 300원 올라
피자헛도 갈릭버터쉬림프·치즈킹 등 가격 인상 예고
소비자단체 “원자잿값 인하땐 가격안내려”…자제 촉구
조경만 기자 2024-04-26 16:50:21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연합뉴스

가정의달 5월을 앞두고 외식업계들이 버거, 피자 가격을 올려 식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5월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린다. 

이에 따라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씩 오르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오른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되지만, 탄산음료 단품,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천900원에서 7천200원으로 300원씩 오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6개월 만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13개 메뉴 가격을 평균 3.7% 인상했고, 지난해 2월에도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올린 바 있다. 

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2천92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맹점을 제외한 직영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조1천18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손실은 203억원으로 2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19억원으로 12% 줄었다. 

피자헛도 2일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상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자헛은 이날 홈페이지에 “인상된 가격과 세부사항은 5월 2일 이후 피자헛 웹·모바일 메뉴 화면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피자헛은 지난해 6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서 1년이 채 되지 않아 또다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앞서 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이에 따라 인상 대상 품목 가격은 직전보다 100∼800원 올랐다. 

또 파파이스는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도 지난 15일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천9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고추바사삭은 기존 1만8천원에서 1만9천900원으로 올랐고, 오리지널은 1만6천원에서 1만7천900원으로 인상됐다. 

노브랜드 버거도 지난 2월 29일부터 버거와 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높였다.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단품) 가격은 4천400원에서 4천800원으로 400원(9.1%) 올랐다. 

이와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식품사들이 원재료와 환율이 하락하던 기간에는 소비자 가격 인하 없이 이익을 누렸음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생길 때마다 곧바로 인상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또넘기면 소비침체로 이어져 악순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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