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각자 대표 체제 돌입…한미 우기석·OCI 이제영 선임
2024-03-22

2022년 부광약품을 인수하며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모양새가 빠졌다.
한미약품그룹과의 부광약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이 회장으로서는 최근 한미와의 통합이 무산되는가하면 부광약품 마저 신약개발에 실패하면서 집중해온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해외상장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덴마크에 있는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유럽 등에서 진행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이 후기 2상 임상시험에서 효능 입증에 실패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콘테라파마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슬로바키아와 우리나라에서 이상운동증상을 겪고 있는 파킨슨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JM-010’ 두 용량으로 12주간 치료 후 통합이상운동증평가 스케일(UDysRS) 총점의 변화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위약군과 비교해 0.3점과 4.2점의 감소를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지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임상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이날 장 초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부광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8.14% 하락한 5천980원에 거래됐다.
부광약품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JM-010의 임상 2상 1부는 지난 1월 환자 모집이 완료된 만큼 우선 해당 임상의 결과를 지켜 본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 부광 자회사 콘테라파마 해외상장 계획에 차질 우려
업계에서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직접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강조했지만 임상에 실패하면서 콘테라파마의 상장계획에 차질이 우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해 “임상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게 회사로서는 좋은 뉴스이고, 콘테라파마 해외 상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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