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드사이드 ‘영일만 장래성 없다’ 철수에…정부 “사실 아냐”
2024-06-06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어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140억 배럴'의 유량은 동북아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세기 최고 규모라고 하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에서 나온 규모가 110억 배럴"이라며 "잠재 가능성만 놓고 보면 막대한 유량"이라고 했다.
또 실제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나온다면 이 가치는 삼성전자 시가 총액의 5배 정도라고 밝혔다.
다만 "저희가 탐사 시추를 통해서 정확한 규모와 위치를 확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직 구체적인 유량 등을 확정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탐사 및 시추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시추 경험이 있는 해외 기업들과 손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기업의 이름을 특정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자료를 분석하고 검증하는 단계에서 관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개발 기업들이 이 내용을 보고 같이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비용과 관련해 안 장관은 "지금 단계에서 추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몇 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지 결정한 다음에서야 예산을 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해저에서 화석 연료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6년부터 해저 석유 가스전 탐사를 이어왔다.
윤 대통령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이를 언급하며 "1990년대 후반에 4500만 배럴 규모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서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생산을 마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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