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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 “기업 성과 평가·승진 심사 불공정”

보사연, ‘공정성과 갈등 인식’ 보고서 펴내
‘신입사원 채용’은 43.4% “불공정하다”
‘사회 불공정’ 65.1% 응답…중장년층, 가장 높아
이승욱 기자 2024-08-04 13:52:21
출근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기업의 성과 평가와 승진 심사’가 공정하지 않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입사원 채용은 그보다 부정적인 시각이 적었으나, 여전히 10명 중 4명꼴로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낸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X)-공정성과 갈등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평가할 때 우리 사회는 공정한 편’이라는 데 동의(매우 동의+동의하는 편)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34.9%에 불과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별로 동의하지 않는다+전혀 동의하지 않는 편)는 응답은 동의한다는 응답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65.1%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기업 성과 평가 및 승진 심사의 공정성과 관련해 응답자 중 57.4%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내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법·행정시스템의 공정성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56.7%를 차지하며 절반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신입사업 채용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도 43.4%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학입시의 공정성과 관련한 부정적인 답변 비율은 27.4%로 다른 영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층에서 부정적인 인식 비율이 67.9%로 집계돼 청년층 62.1%, 노년층 59.4%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불공정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에 대해서는 ‘기득권의 부정부패’가 3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나친 경쟁시스템’ 26.6%, ‘공정한 평가 체계의 미비’ 15%, ‘공정에 대한 사람들의 낮은 인식’ 13%, ‘계층 이동 제한과 불평등 증가’ 7.6% 순이었다. 

특히 청년 응답자의 46.5%는 ‘청년들이 한국 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38.7%보다 7.8%포인트 더 높았다. 

한편 보사연은 지난해 6~8월 ‘2023년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를 시행했으며, 이번 조사는 전국 19~75세 남녀 3천95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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