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철회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긴급이사회 통해 철회
밥캣↓ 로보틱스↑…두산, 조회공시 요구에 관련절차 중단 발표
하재인 기자 2024-08-29 17:15:33

두산그룹이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추진해 온 두산밥캣[241560]과 두산로보틱스[454910] 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안을 철회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두산밥캣을 상장 폐지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합병 계획을 전격 철회한 29일 두산그룹 주가가 발표 전부터 크게 출렁였다.

이날 오후 양사의 합병 철회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직전 5.63%까지 올랐던 두산밥캣은 급락하기 시작해 3.33% 하락한 4만2천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1%대 하락세를 보이던 두산로보틱스는 11.35%까지 급반등한 뒤 4.84% 오른 6만9천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주사인 두산[000150]은 3~4%대 하락세에서 반등해 1.02% 오른 14만7천900원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장중 내림세를 지속해 3.95% 내린 1만7천750원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관련 보도에 대해 오는 30일 정오까지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날 장 마감 후 두산 등 관계사들은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고 모든 관련 절차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인적분할·합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구조 개편 계획을 추진했지만,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안정적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의 자본거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거의 동등하게 평가받았다는 점 때문에 소액주주의 반발이 일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의 정정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밝혔고, 금감원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 계획에 대해 두 차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산 위에 올라 보면 서울 시내에 회색 블록을 얹어 놓은 듯 아파트가 하나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길고 더워지는 요즘 현상을 보면 도시의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은 여러 가지로 한국과 닮았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국토의 형상은 물론 식민지를 겪은 역사가 그렇다. 한자권 영향의 유교적인 풍속과 벼농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