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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스마트폰과 차량의 경계 허문다

전략적 협업 통해 스마트싱스 생태계 SDV 분야로 확장
헬스케어·펫케어 등 AI 기반 서비스 발굴 지속 협업
하재인 기자 2024-09-25 10:49:10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손을 맞잡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생태계를 자동차 소프트웨어(SDV) 분야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과 가전제품을 통합 관리하는 새로운 스마트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25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과 이 같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현대차·기아·포티투닷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동해 차량과 가전기기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량과 스마트키 위치 확인, AI 기반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위치 확인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및 스마트키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다. 이 기능은 차량이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근처에 있는 다른 갤럭시 기기를 통해 차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며,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BLE)을 사용해 현대차·기아의 대부분의 차량 모델에 적용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들은 자신의 차량을 스마트싱스에 등록해 맞춤형 설정을 관리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상단의 퀵패널을 통해 차량의 공조 장치 제어, 주행 가능 거리, 충전 상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차량 내부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기능도 구현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올해 초 양사가 체결한 홈투카(Home-to-Car) 및 카투홈(Car-to-Home) 서비스 협력에 이어, 협업의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헬스케어, 펫케어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 개발에서도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차량 내부 카메라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해 탑승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헬스케어 기능과, 반려동물을 위한 적절한 차량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펫케어 서비스 등이 추진된다. 또한, 스마트 아파트와 SDV를 연동한 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를 도입해,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더욱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전경훈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집을 넘어서 차량에서도 스마트싱스 기술로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의 AVP본부 송창현 사장 역시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성이 더욱 강화되었으며, 이동 수단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고객의 모빌리티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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