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개발

HD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힘센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에 대한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게 최초 고압 직분사 방식 암모니아 엔진 개발이다.

울산 엔진기술센터에서 미국 ABS, 노르웨이 DNV, 영국 LR, 프랑스 BV, 이탈리아 RINA, 일본 NK, 한국 KR의 7개 선급 관계자들이 승인 시험에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세부 심사 및 적합성 검토가 완료된 힘센 암모니아 엔진 상용화에 나선다. 육상 발전용 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엔진은 암모니아 운반선을 포함한 일반 상선의 발전 및 추진용으로 적용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을 성공한 엔진의 연소 방식은 엔진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시킨 후 높은 압력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분사하는 ‘고압 직분사’ 방식이다. 기존에 개발된 암모니아 엔진은 암모니아 연료와 공기를 섞어 엔진 연소실에 공급하고 압축하는 ‘저압 예혼합’ 방식을 사용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적의 연료 분사 시점과 기간을 설정해 암모니아의 연소율을 높이고 선택적 촉매환원장치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과 미연소 암모니아 양을 최소화했다. 암모니아 배출량도 HD한국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를 적용해 줄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암모니아 엔진 개발은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초격차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