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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국내 최초 ‘천장형 차음 구조’ 개발…층간소음 저감

제이제이엔에스와 개발 및 공동특허 출원
시공·유지보수 간편…4데시벨 감소
권태욱 기자 2024-10-15 11:33:55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천장형 차음구조를 시공하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로 ‘천장형 차음 구조’를 개발하고 공동특허를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제이제이엔에스가 개발한 메타물질 방음소재를 건설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현장실험과 구조개선을 진행했다. 

천장형 차음 구조는 위층 바닥과 천장 사이에 메타물질 방음소재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이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바닥형 차음 구조와 달리 천장에 직접 시공해 고체 전달음과 공기 전달음을 각각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선택적으로 특정 주파수에서의 공기 유효밀도를 약 3천배 상승시켜 음파운동을 차단해 소음 저감효과를 높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메타물질 방음소재에 ‘다중 반공진 모드 기술’을 적용해 중량충격음(저주파 대역의 소음)을 4데시벨(dB)까지 줄이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바닥형 차음 구조에서 12dB을 감소시키기 위해 30㎜ 두께를 추가로 시공해야 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얇고 가벼운 소재로 4dB 감소를 실현할 수 있어 시공 효율성이 매우 높다. 

또 천장형 차음 구조는 두께가 26㎜, 무게가 평당 약 2.7㎏으로 건식 공사로 시공이 가능해, 설치 기간이 약 3일로 짧다는 장점도 있다. 

천장형 차음 구조는 노후 아파트나 리모델링 현장, 그리고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현장 등에 먼저 적용한다. 

기존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어, 층고가 낮거나 바닥 두께가 얇아 층간소음 차단이 어려운 노후 아파트에 특히 유용하다. 리모델링을 통한 층간소음 저감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천장형 차음 구조는 기존 바닥형 구조의 한계를 보완한 신기술로, 리모델링 현장 등 다양한 건설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입주민들이 층간소음 문제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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