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글로벌 AI 혁신 의지 피력
2024-11-04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일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번 합병은 SK그룹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목표로 한 핵심 전략으로, SK이노베이션이 존속 법인으로 남아 통합된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게 된 것이다.
자산 100조 원, 아태 지역 1위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
두 회사는 1999년 각각 분리된 이후 약 25년 만에 재통합해, 자산 규모 기준 아태지역 민간 에너지 기업 1위로 부상했다. 통합 법인은 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마련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할 것을 목표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의 목적을 설명하며 “양사 에너지 사업의 인적·물적 자산을 통합해 밸류체인 전반을 다각화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극대화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SK이노베이션 산하에는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어스온 등 9개의 자회사가 있었다. SK E&S의 합병으로 매출 88조 원, 자산 100조 원에 이르는 거대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며, 향후 아태 지역 내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기대하게 됐다.
2030년 목표 상각 전 영업이익 20조 원 달성 목표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 석유 부문의 정제마진 하락과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SK그룹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자회사인 SK E&S와의 통합을 결정했다. SK E&S는 해외 가스전 개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및 발전사업에 이르는 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6,4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 2천억 원을 초과 달성하고, 전체 EBITDA 목표를 20조 원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SK온,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으로 재무구조 개선
합병 후 SK E&S는 ‘SK이노베이션 E&S’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운영되며, 일부 조직은 SK이노베이션과 통합해 운영되었다. 동시에 SK이노베이션은 적자 누적을 겪고 있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및 SK엔텀과의 단계적 합병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SK온은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마련하고, 성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을 다질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과 더불어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 교체를 단행했다. 특히 실적이 저조한 3개 계열사에는 이공계 출신의 사장을 새롭게 선임해, 기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러한 변화를 통해 통합 법인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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