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울산시와 중국 광저우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쑨즈양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강상욱 주광저우한국총영사,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 울산시, 광저우시의 수소 관련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과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가 목표다.
현대차, 울산시, 광저우시는 협약에 따라 수소 생태계 구축 선도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수소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실증사업 발굴, 수소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협력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3자가 참여하는 ‘수소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해 협업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 울산시, 수소도시 구축 중
현대차는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개별로 진행하고 있는 수소 사업의 성공적 진행과 수소 선도 도시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중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가 광저우시에서도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한다.
앞서 울산시는 2019년에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에 선정돼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서 인프라 구축을 개시했다. 올해 9월부터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울산형 수소도시를 구축 중이다.
이에 더해 울산시는 이번달 12일 현대차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내년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수소트랙터 시범사업을 포함해 선박·트램·발전·지게차 등 모빌리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광저우시, 글로벌 수소에너지 허브 구축 계획
중국 정부는 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을 2021년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지정했다. 광둥성은 2025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소전기차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3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발표한 ‘수소에너지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 2021~2035년’을 통해 수소가 미래 국가에너지 체계의 중요 구성요소임을 강조했다. 올해 11월 8일 개최된 제14기 전국인민대표회의 12차 회의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에너지법’이 최종 통과됐다. 이에 수소는 중국에서 2025년 1월 1일부터 에너지로 공식 인정받게 된다.
광저우시는 광둥성의 수도로 2022년 12월 ‘2022~2025 광저우시 연료전지차 시범 활용 업무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대규모 생산, 보급·활용과 함께 수소충전소 건설 등을 진행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수소에너지 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 울산시·광저우시 가교 역할 수행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중국 수소시장 선점과 글로벌 수소사업 본격화가 목적이다.
HTWO 광저우는 지난해 말 광저우시에 4.5톤 냉장 물류트럭과 청소차 등에 탑재될 500대 분량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했다. 1,000대 이상의 시스템은 2025년까지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협약식에서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수소전기차를 울산공장에서 세계최초로 양산했으며 울산시는 현대차와 함께 성공적인 글로벌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 인프라와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글로벌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요한 시장이며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지역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라며 “현대차는 두 도시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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