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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성 장관·백악관 예산관리국장, 한화필리조선소 방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협력 논의
하재인 기자 2025-08-02 06:31:23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한화그룹은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에 현지시간 7월 30일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러셀 보트 국장이 소속된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대통령의 예산안 수립 및 집행, 행정부의 입법 제안, 정책의 우선순위 조정을 담당하는 부서다. 러셀 보트 국장은 미국 정부 조선업 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후 한미 조선협력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포함한 관세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미 정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셀 보트 국장과 존 펠란 장관의 필리조선소 현장 방문 결과를 보고 받고 관세협상 타결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미국 정부 인사들은 김동관 부회장과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보유한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교두보로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사업전략과 투자 계획 등도 설명하며 미국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존 펠란(가운데) 미 해군성 장관과 데이비드 킴 한화필리조선소 CEO. 한화

존 펠란 장관과 러셀 보트 국장 등은 필리조선소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용접기술을 배우고 있는 훈련생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가져온 자동용접 설비 등도 지켜봤다.

러셀 보트 국장은 미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화가 필리조선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투자와 활동들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직원들과 좋은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존 펠란 장관은 “조선해양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트럼프 정부와 미 해군성의 최우선 순위다”라며 “3개월 전 한국의 한화 조선소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현대화 되어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 이곳 필리조선소에서 어떤 투자가 이뤄지고, 조선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지 직접 보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 말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이후 설비 투자, 현지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 등을 진행 중이다. 한국식 생산관리 기법과 공정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해 현재 연간 1~1.5척인 건조 능력을 2035년까지 10배로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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