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롯데건설 ‘구원투수’ 박현철 부회장 연임…유동성 위기관리 인정

만기도래 부동산PF 대응도 주력
권태욱 기자 2024-11-28 15:57:52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건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롯데그룹이 각 계열사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적 쇄신을 단행했지만 박 부회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28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날 그룹은 지주 포함 37곳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22%가 퇴임하고 계열사 대표이사 21명이 교체됐다. 

박 대표가 유임된 배경에는 유동성 위기를 겪은 롯데건설에 ‘구원투수’로 나서 재무구조 개선을 이끈 점을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12월 롯데건설 수장에 오른 박 대표는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해 약 40년간 롯데그룹에서 일한 ‘롯데맨’이다.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역임한 박 대표는 ‘재무통’으로 꼽힌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속에서 박 대표는 뛰어난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으로 이를 극복했다. 

당시 롯데케미칼이 롯데건설에 5천억원을 직접 대여해 줬고 유상증자를 통해 876억원을 출자하며 6천억원가량 지원했다.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도 롯데건설에 3천억원의 운영자금을 빌려줬다. 

박 대표는 부임 직후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에 대응하는 데 주력했다. 롯데건설의 2022년 11월 말 기준 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6조9천억원이였다. 박 대표는 증권사와 시중은행과 함께 펀드를 조성해 만기 도래 PF에 대응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PF 우발채무는 4조8천945억원으로 줄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산 위에 올라 보면 서울 시내에 회색 블록을 얹어 놓은 듯 아파트가 하나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길고 더워지는 요즘 현상을 보면 도시의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은 여러 가지로 한국과 닮았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국토의 형상은 물론 식민지를 겪은 역사가 그렇다. 한자권 영향의 유교적인 풍속과 벼농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