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생성형 AI 기술 각축장 'AWS 리인벤트'

12월 2일부터 6일까지 LA에서 개최
AI 반도체 ‘트레이니움2’,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2’ 공개
한국관 개관...글로벌 AI 시장에 도전장
하재인 기자 2024-12-02 11:06:28
AWS 리인벤트 2024. AWS

AWS 리인벤트 2024가 12월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축제인 이 행사는 생성형 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미래 가능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2,500개 이상의 세션 중 약 20%가 생성형 AI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며, 기술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무대에서 각국의 혁신 사례와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성형 AI,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생성형 AI는 기존 AI 기술과는 달리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둔다. 예컨대 대화형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긴 글을 작성하거나 창의적인 문장을 생성한다. 이미지 편집 도구는 사진의 배경을 지우고 새로운 장면을 생성하며, 영상 제작에서도 AI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병원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치료법을 제안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수준에 맞는 개인화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처럼 생성형 AI는 단순히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에서 나아가 인간의 창의력을 확장시키는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제조업, 금융,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매트 가먼 AWS CEO. AWS

AWS 리인벤트, 기술 혁신과 경쟁의 장

AWS 리인벤트는 생성형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는다. 올해 행사에서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약 500개의 세션이 마련됐다. 항공, 제조, 의료 등 각 산업에서 생성형 AI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논의되며,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기술의 융합이 주목받고 있다. AWS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AI 반도체 ‘트레이니움2’와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2’를 공개했다. 이 칩들은 AI 모델의 훈련과 추론을 최적화하며,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의 결합이 미래 기술 발전에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AI 기술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도 집중 조명된다. 생성형 AI는 직장 내 협업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될 뿐 아니라, 항공 산업에서는 운항 최적화, 금융 산업에서는 투자 리스크 관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AI 기술이 일상생활과 산업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2세대 ‘삼성 가우스2’. 삼성전자

한국관 개관...글로벌 AI 시장에 도전장

이번 AWS 리인벤트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성공 사례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AWS 기반의 설계 플랫폼 운영을 통해 높은 보안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한 사례를 발표한다. LG전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 생산성을 높인 방안을 공유한다.

특히 한국기업관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며, 국내 SaaS 기업과 보안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기술 혁신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디지털 혁신 기업인 딥브레인AI와 보안 전문 스타트업 엔키화이트햇 등이 참가해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올해 10월 2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생성형 AI가 탑재된 허브  ‘LG 씽큐 온’과 대화하며 AI 가전을 동작시키는 체험을 하고 있다. LG전자

미래를 바꾸는 생성형 AI

생성형 AI 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기술의 발전에는 다양한 과제가 따른다. 우선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와 윤리적 이슈가 있다.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데이터 편향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이를 규제하고 관리하는 법적·사회적 기반이 뒤따라야 한다.

AWS 리인벤트는 이 같은 기술적 가능성과 윤리적 고민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생성형 AI는 인간의 창의력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잠재력이 더 큰 사회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 혁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려면, 산업계와 정부, 학계가 함께 협력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생성형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우리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며 교육, 의료,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리적 기준과 법적 규제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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