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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테크 발전은 반도체 성장과 동행”

11일 서울 콘래드호텔서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 세미나’
“‘이탈 우량주’를 찾아 저렴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은 전략”
“AI, 다른 산업과 융합해 어떤 수익 창출하는지 봐야”
이현정 기자 2024-12-12 09:38:48
1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세미나'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반도체 칩 없이는 테크가 불가하다”라며 “테크 발전은 반도체의 성장과 동행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배 사장은 그러면서 “테크 기업에 투자하면 변동성이 큰데 변동성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원칙이 있어야 한다”라며 “테크 투자는 성장성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테크 투자에 대한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배 사장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세미나에서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수석 애널리스트가 발표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미국 에버코어ISI 소속 테크 전문 애널리스트인 마크 마하니(Mark S.F. Mahaney)는 투자 세미나에서 “시장 상황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종목, 이른바 ‘이탈 우량주’를 찾아 저렴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이탈 우량주로 우버를 소개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으로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면 주가는 오를 것이라며 현재 65~70달러인 주가의 타겟을 200달러로 설정한다고 했다.

아마존에 대해서는 이탈이 많은 것은 아니라며 광고와 클라우드 마진율이 높아 기술부문 최고의 믹스라고 평가했다.

우버와 함께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그랩에 대해서는 플랫폼의 덩치를 키우면 레버리지가 발생해 비용 효율이 올라간다고 했다. 그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빌리티와 배달 회사로 우버와 비즈니스 형태가 유사하다.

마하니는 그러면서 “구글이나 메타 등 우량한 기술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른 기업 대비 빠른 매출 및 수익 성장”이라며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높은 매출 성장률을 수년간 유지하는 기업이라면 훌륭한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전문가인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는 “AI 메모리칩의 현재 대세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뛰어넘는 새 표준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어 “메모리의 인풋과 아웃풋 과정을 아예 생략하는 방안도 연구가 되고 있다”라며 “하이브리드 메모리칩이 HBM의 대안으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권 교수는 AI가 다른 산업과 융합해 어떤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봐야 한다고도 했다. 예를 들어 AI 의료‧바이오 산업과 AI 에너지 업종을 꼽았다.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AI 기반의 EDA(칩설계자동화) 사업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 담당은 “빅테크와 반도체 투자는 기술주 시대에 필수”라며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기술이라는 점에서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담당은 그러면서 “매그니피센트7(M7) 중심 투자가 S&P500 투자를 대체할 것”이라며 “과거 제조업 투자는 AI 혁명을 반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담당은 “당사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등 반도체와 빅테크 관련 트렌디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가이드북 발간을 통해 투자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ACE ETF는 향후에도 우수한 성과 유지와 양질의 투자 콘텐츠 제공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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