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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관 ‘한강 불꽃 쇼’ 강행한 업체 뭇매…시 “6개월간 한강유람선 못 띄운다”

서울시 취소 요청에도 어제 행사 강행
경인아라뱃길~원효대교 구간 운항 금지
현대해양레저 대표 “미숙한 판단” 사과문 발표
권태욱 기자 2024-12-30 12:19:32
엑스(옛 트위터).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0여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 선상에선 이날 오후 불꽃놀이가 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이날 열린 불꽃놀이는 ‘2024 한강 페스티벌 겨울’ 행사 중 하나로 한강음악불꽃크루즈(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였다. 

이 행사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관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의 하나로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6개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초대형 유람선에서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돼 있다. 현대해양레저가 주최하는 이 선상 불꽃축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았으며, 참가비는 대인 4만원, 소인 2만5천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참사 당일 불꽃놀이를 강행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해달라는 요청에도 ‘한강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강한류불꽃크루즈 운항을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내년 6월까지 6개월간 서울 시계 내 한강유람선 운항(한강 경인아라뱃길~원효대교 구간)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현대해양레져(주)와의 협력사업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이미 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전날 저녁 6시 30분께 불꽃 크루즈를 운항했다. 

시는 “31일 화요일에 예정된 행사도 즉각 취소토록 했다”고 밝혔다. 

현대해양레져 사과문. 서울시

현대해양레져는 전날 저녁 “대형 참사 속 이런 행사를 진행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진만 현대해양레저 대표는 홈페이지에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형참사에 대해 아쉽고 다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 생각하며 희생자 분들께 추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만 외국인 단체와 다문화 어린이, 사회봉사단체 등 200여명 탑승이 결정된 상황이었다”며 “어려운 관광업계 현실이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게 어렵게 한 것 같다. 잘못된 행동이 맞다. 여객기 사고 희생자 및 유족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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