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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독자기술로 선박용 액화수소 상용화 '성큼'

HD한국조선해양, ‘액화 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 획득
하재인 기자 2025-01-14 17:04:31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HD현대

HD현대는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국제선급협회 소속 4개 선급으로부터 ‘액화 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HD한국조선해양의 액화 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을 기본승인한 선급은 각각 로이드선급, 미국선급, 노르웨이선급, 한국선급이다.

이번 기본승인 획득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의 소재 선정, 검증, 용접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앞서 노르웨이선급은 지난달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용접 절차’를 승인했다.

현재 수소는 선박용 대형 액화수소 저장 탱크의 설계 및 제작 기술 부족으로 상용화가 어렵다고 평가 받는다. 여기에 액화수소 탱크 제작에는 특수 소재를 활용한 표준화된 용접 절차와 평가 기준이 필요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노르웨이선급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체결하고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세부 기준 마련에 나섰다. 이어 표준 용접 절차와 평가 항목을 만들어 선급 승인을 획득했다.

진공단열 기술의 독자 개발도 성공했다. LNG 보다 9배 이상 높은 액화수소 증발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탱크 내 단열 공간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기존에는 진공상태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탱크를 대형화하기 어려웠다.

여기서 HD한국조선해양이 새로 개발한 진공 단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선박 운항 중에도 영하 253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액화수소 탱크의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탱크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도 기존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바다를 통한 수소의 운송과 저장 기술 개발을 선도해 수소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 일본 글로벌 선사 MOL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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