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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추가 확보

이사회 통해 베어로보틱스 30% 지분 추가 인수 콜옵션 행사
상업용 로봇 시장 공략하며 가정용∙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 통해 로봇사업 전반 시너지 창출
하재인 기자 2025-01-24 13:29:15
베어로보틱스의 AI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플러스. LG전자

LG전자는 22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베어로보틱스의 30%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이다.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3월 6,000만달러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하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지분의 51%를 보유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LG전자의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가 베어로보틱스와 통합된다. 경영권 확보 후 베어로보틱스 주요 경영진은 하정우 CEO를 포함해 유임되며 LG전자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LG전자 조주완 CEO가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 상업용 로봇 시장 공략하며 가정용∙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통해 상업용 로봇 시장을 공략하면서 가정용∙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로봇 분야는 HS사업본부에서 총괄한다. 가정용 로봇이 공감지능(AI)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상태를 정교하게 인식하고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에 연내에는 이동형 AI홈 허브(Q9)가 출시될 예정이다. Q9은 두 다리에 달린 바퀴, 자율 주행 기술,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을 통해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와 소통하며 집안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한다. 디스플레이로는 표정을 표출한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도 탑재했다.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CES 2025’에서는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을 알아듣는 해당 소통 능력을 공개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로봇 콘퍼런스 ‘로스콘 2024’에서는 Q9 개발자를 위한 SW 개발 키트를 공개했다.

산업용 로봇의 경우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주축으로 AI(인공지능)와 DX(디지털 전환) 등과 접목했다.

이 중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의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움직이며 자재를 공급한다. 로봇 팔을 활용한 조립과 불량검사 등도 가능한다.

조주완 CEO는 LG전자의 로봇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F&D, 물류 배송로봇을 넘어 이동형 AI홈 허브 등 가정용 로봇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 클로이 캐리봇. LG전자

■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 통해 LG전자 로봇사업 전반 시너지 창출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가 상업용 로봇을 포함한 LG전자의 로봇 사업 전반에 시너지를 창출할 것을 기대 중이다.

이번 협력은 LG전자 전체 로봇사업의 SW 역량 고도화를 이끌 전망이다.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플랫폼은 베어로보틱스 SW를 기반으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각각 다른 로봇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상향 평준화된 솔루션 경험 제공이 가능하다. 통합 플랫폼은 다양한 로봇에 공통 적용개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가 보유한 제조 역량과 공급망 관리(SCM) 노하우는 로봇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활용된다.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는 제품 판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상업용 로봇을 호텔 TV∙사이니지∙IT 기기 등 LG전자의 B2B 솔루션과 결합해 기업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이 활용될 수 있다.

LG전자 CSO 이삼수 부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명확한 미래인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등 로봇 사업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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