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아름다운 서울의 가을하늘
2024-11-24

겨울이면 바다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도심에서 가득 먹은 미세먼지를 벗어낼 겸, 저 광활한 바다로 나가 서면, 쌀쌀한 바람결에도 가슴이 확 펼쳐진다. 이거다. 이것 때문에 겨울 바다를 찾는다. 참 거대하고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겨울 바다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여름 해변과는 다른 겨울만의 바다 서정이 있다. 도심에서 보지 못하는 거대한 자연의 웅장한 흐름이 있다. 해변으로 차오르는 파도 소리며, 웅장한 파도가 바위를 칠 때면, 어두컴컴하게 먹빛을 잔뜩 머금은 하늘이 경이로운 자연의 두려움마저 느끼게 한다.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과 먹빛 하늘, 거대한 바다 물결이 해안을 차오를 때면, 작은 인간의 무기력함과 나약함을 느끼며, 다시 거대한 대자연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저 큰 배도 하나의 조각배처럼 느껴진다. 광활하게 펼쳐진 동해로 한 번 나가보라. 마음이 탁 터지리니.

우리나라는 참 좋은 환경이다. 서울에서 양양 고속도로가 생겨 차가 밀리지 않으면, 두 시간 이내 양양이나 속초 앞바다에 도착할 수 있다. 참 편리하고 좋은 세상이다. 주말이면 홀로 여행을 떠나보라. 호젓한 나만의 세상을 느낄 수 있으리니. 가끔은 여유가 좋다. 거대한 바다의 대자연 앞에 서는 느낌!
이일화 사진작가 프로필 ▷1963 경북 안동 출생 ▷한전갤러리(2023), 아리수갤러리(2021) 등 단독 사진 전시회 개최 ▷그의 사진 작품은 빛이 그려내는 창조 세계와 서정적인 일상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그의 사진 작품은 ‘디지털 아트 픽쳐(Digital Art Picture)’라고 하는 사진예술의 새로운 장르 로, 이 사진들은 그의 작품 사진집 ‘빛의 소리(Sounds of Light)’에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소소한 일상을 담은 포토에세이 ‘사랑 그리고 사랑’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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