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아름다운 서울의 가을하늘
2024-11-24

겨울에 떠나는 기차 여행은 늘 즐겁기만 하다. 얼음이 언 강가를 기차가 지나는 모습과 하얗게 눈으로 머리를 단장하는 산봉우리들. 하얀 눈이 날리는 어스름한 강의 다리 위를 지나는 즐거움은 겨울 기차 여행의 더한 즐거움이다.
강가에서 바라보는 기차가 지나는 소리. 언제나 그렇듯이 하얀 눈 나라를 지나는 느낌이다. 기차를 타고 오가던 기찻길은 이제 자전거 도로로 바뀌었고, 이 철길과 교각을 기차 대신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대신 기차는 다리를 새로 놓았고, 그곳에는 더 빨리 더 많은 기차가 달린다.

어릴 적 이 기차에 몸을 싣고 늘 떠나던 길. 팔당댐을 지나고, 양수 철교를 지나면, 아! 서울을 벗어났구나!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는 그곳. 눈 내리는 날이면 늘 그리움으로 남는다. 서울과 안동을 늘 오르내리던 눈 속의 기차 여행. 다시 추억으로 남는 양수 철교에는 어김없이 기차가 오가고 있다.
이일화 사진작가 프로필 ▷1963 경북 안동 출생 ▷한전갤러리(2023), 아리수갤러리(2021) 등 단독 사진 전시회 개최 ▷그의 사진 작품은 빛이 그려내는 창조 세계와 서정적인 일상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그의 사진 작품은 ‘디지털 아트 픽쳐(Digital Art Picture)’라고 하는 사진예술의 새로운 장르로, 이 사진들은 그의 작품 사진집 ‘빛의 소리(Sounds of Light)’에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소소한 일상을 담은 포토에세이 ‘사랑 그리고 사랑’이 있다. |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