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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선박 3D 프린팅 신기술 개발

선박 운동 및 진동 저감 장치 실증 구현
하재인 기자 2025-03-17 17:57:43
실제 선박에 설치된 3D프린팅 디지털 워크샵.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운항 선박 내 긴급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한 3D 프린팅 신기술을 개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삼호에서 ‘운항 선박 내 유지보수 부품 자체 제조를 위한 3D 프린팅 융합 실증기술’에 대한 최종 평가 및 시연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실증에서는 실제 선상에서의 3D 프린팅 장비 운용과 선박 운동 및 진동 저감 장치에 대한 기술 검증이 이뤄졌다. 물 위를 항해하는 선박은 3D 프린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운동 및 진동을 저감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장거리를 운항하는 대형 선박들에 3D 프린팅 기술이 도입될 경우 선상에서도 필요 부품을 언제든지 제작해 교체할 수 있게 된다. 주문, 제작, 배송까지의 과정이 단축돼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울산광역시 및 산하 기관들, 씨에스캠, HD한국조선해양, HMM, 한국선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D 프린팅 디지털 워크샵’ 과제에 착수했다.

해당 과제는 운항 중인 선박에서 자체적으로 MRO 관련 부품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팅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12월 완료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조선산업에서의 3D 프린팅 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선박 MRO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미국선급으로부터 ‘운항 선박 내 신속 MRO 대응을 위한 3D 프린팅 시스템’에 대해 NTQ(신기술 사용 적합성 인증) 2단계를 세계 최초로 받았다.

향후에는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상업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양한 부품에 대한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항구와 선박 간 네트워킹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필요한 부품을 원격으로 주문해 인근 항구에서 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HD한국조선해양과도 조선용 탄소강 분말소재 개발 등 소재 다변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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