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이 뽑은 '군통령'은…1위 에스파·2위 프로미스나인
2025-04-29

법원이 21일 걸그룹 뉴진스(새 활동명 NJZ)를 상대로 한 가요 기획사 어도어의 활동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다섯 멤버들의 독자 활동에 일단 ‘급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제출된 채무자(뉴진스 멤버들)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채권자(어도어)가 이 사건의 전속 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그 해지사유가 발생했다거나, 그로 인하여 상호 간의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4월 민희진 전 대표 등을 상대로 한 감사로 촉발된 ‘어도어 사태’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다섯 멤버를 대상으로는 처음 나온 법적 판단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멤버들은 이로써 더 이상 어도어 소속이 아닌 만큼 독자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어도어는 전속 계약은 2029년 7월까지 유효하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부가 전부 인용 결정을 내림으로써 멤버들은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서는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멤버들이 독자 활동은 당분간 할 수 없게 됐지만, 그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어도어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가요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들은 올해 1월 새 활동명을 공모하며 “저희 다섯 명은 최소한의 신의조차 기대할 수 없는 하이브와 어도어에 절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멤버들은 이후 새 활동명 ‘NJZ’를 정하고 이 이름에 대한 상표권까지 출원한 상태다.
따라서 뉴진스는 이번 가처분 결정에 항고해 불복의 뜻을 밝히고, 4월 3일 변론 기일이 예정된 본안 소송인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다툼을 이어가겠다며 어도어로 복귀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어도어는 당초 올해 6∼7월 정규앨범과 8월 이후 월드투어를 계획했고, 민희진 전 대표를 대신할 새로운 프로듀서 섭외도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이 같은 계획은 실현되기 어렵다.
가요계에서는 당장 23일로 예정된 뉴진스의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을 주목하고 있다. 이틀 뒤로 임박한 공연을 취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서다. 뉴진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공연 티켓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진스는 홍콩 공연에 대해 “콘서트를 기대하는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께 불측의 피해를 끼치는 일을 막기 위해 고민 끝에 부득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어도스는 “이번 주말 홍콩 ‘컴플렉스콘’공연은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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