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미 관세 협상, 대선 전 결론 낼 준비 안돼”
2025-04-30

구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구리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5.09달러로 올 들어 26%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미국 구리 선물은 1분기 주요 원자재 중 최고 실적”이라며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원자재는 구리”라고 분석했다.
구리는 배터리와 자동차, 전선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경제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데 최근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구리 가격 급등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구리 수요 증가는 산업 활동이 활발하다는 뜻으로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조업이 살아나고 경제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을 준다.
이에 대해 국제원자재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 부과에 따른 선수요가 반영된데다 다시 한번 제조강국을 꿈꾸는 트럼프 미국 경제정책 탓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 2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미국 제조업체들이 구리를 미리 사들이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으로 유입되는 월 평균 구리 수입량은 50만t으로, 기존 평균 7만톤의 7배를 넘어서고 있다.
때문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들어 구리 선물 가격은 28%나 올랐고, 국제 기준 시세인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가격은 13% 상승했다.

여기에다 중국이 3월 양회를 계기로 경기 부양책을 펴 중국 제조업체의 구리 수요가 늘고 있다. 2025년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내수 촉진과 기술 혁신 중심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다시말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신질생산력(新质生产力)' 개발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유럽 또한 군비 경쟁을 염두한 재정 확대 정책을 예고해 해당 기업들의 구리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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