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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무역 관세 협상 카드 ‘MASGA 프로젝트’ 제안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조선 산업 재건 美 의도 걸맞는 조건일 경우 관세 협상 韓 유리한 카드 될 것
조시현 2025-07-28 17:21:37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하워드 러트릭 미국 상무부 장관(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국이 미국과 무역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제안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관 산자부 장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가진 협상 자리에서 이같은 ‘MASGA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마가(MAGA)에 조선업을 뜻하는 ‘Shipbuilding’을 더해 이름이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패키지로 구성됐다.

한국은 미국 측에 수백억 달러, 한화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정부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 협상 금액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ASGA 프로젝트’와 관련한 금융 지원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 기관들이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관 장관은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이뤄진 협의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패널을 보이면서 ‘MASGA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여부를 정할 ‘키맨’으로 여겨지는 러트닉 장관도 우리 측의 제안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26일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의 협상에 관한 보도자료에서 “미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의 조선 산업은 미국의 전략 경쟁 상대인 중국과 세계 1위를 다툴 정도이며, 조선 산업 재건을 간절히 원하는 미국의 의도에 걸맞는 조건을 맞춘다면 무역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한국의 카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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