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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삼성생명 중심 단일 지배 구조 강화

삼성화재, 30일, 5,126억원 자사주 소각 예정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 15.43%로 상승
삼성생명 기업가치 강화 방안 주목
이현정 기자 2025-04-07 17:44:23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삼성생명은 삼성금융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3월 19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안을 의결해 삼성생염이 삼성화재의 지분율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자사주 소각에 대한 법적 부담을 덜게 됐다.

삼성생명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등에 발맞춰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삼성화재 보유지분이 보험업법 허용 기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자회사 편입을 추진해왔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이달 30일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은 올해 15.9%로 증가하고, 2028년에는 1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월 27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은 실질적 의미의 지배구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지분율이 20%에 안 미치는 이상 지분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회계적인 측면에서도 효과나 차이가 없다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이달 30일 5,126억원 즉 보통주 136만3천682주, 우선주 9만2천490주를 소각한다.

소각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인 보통주 35만7천500원, 우선주 27만1천원을 각 주식별 소각 수량에 곱한 값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의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건으로 발행주식총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금융에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단일 지배구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이번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으로 삼성생명은 삼성금융의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 100%, 삼성카드 71.86%, 삼성증권 29.3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삼성화재의 경우 주당장부가치(BVPS)나 지급여력(K-ICS) 비율에 영향이 없고, 삼성생명 역시 지분법 주식이나 연결법인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현재 인식하고 있는 배당금 수익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나 이익 측면에서 변화하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강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정책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에 대한 지분법 인식 여부의 변화 가능성, 삼성생명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주목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실적으로 지분법 인식하기 위해서는 20% 이상의 지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화재의 독립경영이 자회사 편입으로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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