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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 헌팅턴 잉걸스와 조선 사업 협력 MOU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비용 및 납기 개선·조선소 디지털화 협력
하재인 기자 2025-04-08 15:24:13
왼쪽부터 잉걸스 조선소 브라이언 블란쳇 사장과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는 현지시간 7일 미국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에서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조선소에서는 미 해군이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포함해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 전량을 건조 중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 내 헌팅턴 잉걸스 전시관에서 이뤄졌다. 협약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잉걸스 조선소 브라이언 블란쳇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는 각 사가 보유한 함정 건조 분야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한다.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하우와 역량도 공유한다.

여기에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공정 자동화·로봇, 인공지능 도입·생산인력 교육 및 기자재 공급망 참여를 함께 진행한다. 향후 공동 투자를 위한 협력도 검토한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혈맹인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기업 간 협력을 통해 양국의 조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양국의 안보 협력 강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잉걸스 조선소 브라이언 블란쳇 사장은 “오늘 협약은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해 조선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양국의 해양 안보를 뒷받침하는 고품질의 함정을 건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서 HD현대는 미국 ABS선급과 미 해군용 경량 군수지원함에 대한 설계 인증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국 방산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도 미국 현지 공급망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HD현대 함정기술연구소는 미 해군연구소와 차세대 첨단 함정 설계 증 함정 분야 공동 연구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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