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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분석] 올해 1분기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강자는

삼성물산, 3조5천560억원 수주 1위
GS·롯데·포스코·현대·현대산업개발 順
수익성 높은 사업지 즐비…수주에따라 순위 변동
권태욱 기자 2025-04-10 13:51:14
서울 여의도 한 아파트 앞에 걸린 재건축 사업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올해 1분기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해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1, 2위였던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3, 4위에 머물렀던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에 자리를 내주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들어 사업비만 약 1조6천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면서 단숨에 ‘1조클럽’에 가입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어 송파구 대림가락(4천544억원), 송파구 한양3차(2천595억원), 강서구 방화6구역(2천416억원)을 잇달아 수주하며 올해 목표로 제시한 5조원의 71%를 달성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공사비 1조310억원의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정비사업 3조5천560억원을 수주했다. 

이는 2023년(2조951억 원) 연간 수주 실적을 뛰어넘은 금액이다. 올해는 이보다 37% 늘어난 5조 원을 목표로 잡았으며 이 같은 목표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물산은 1분기만에 목표대비 71%를 달성했다.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2조1천94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6천498억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천374억원)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천275억원) △상계5구역 재개발 (2천802억원)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 

2분기 이후에는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은 잠실1·2·3차와 성수1구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2조 원 이상을 수주하며 전년도 실적의 94%를 조기 달성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7천94억 원) △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 재건축(1조4천447억 원) △경기 수원시 구운1구역 재건축(6천650억원) 시공권을 확보했다.  

올해 롯데건설이 설정한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은 최소 2조5천억원에서 3조원이다. 롯데건설은 이미 7천억원 규모 사업지인 부산 가야4구역 재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실상 최소 수주 목표액 기준은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더불어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장 세 곳의 수주를 추가로 노리고 있다. 사업지별로는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약 7천억원),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조 단위) 성수2지구,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약 4천억원) 등이다. 세 곳 모두 서울 주요 입지에 있어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곳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성수2지구와 여의도 대교아파트, 송파 가락1차 현대아파트 등 사업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외에도 선별수주를 통해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장을 위주로 적극 수주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1천560억원 규모의 서울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으로 올해 첫 수주고를 올린 뒤 2월에는 경기권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1조2천972억원 규모의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1조4천532억원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롯데건설과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총공사비는 1조 4천447억 원이며 지분율은 현대건설 53%, 롯데건설 47%다. 연산5구역(7천657억원)과 구운1구역(3천126억원)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주액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6조 613억 원을 수주하며, 6년 연속 수주액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개포주공 6·7단지,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에 나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7년 연속 1위 수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올해도 핵심 사업지에서 조합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자세로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광안4구역 재개발사업과 강원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현재 기준 8천565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반면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는 아직 마수걸이 수주 실적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출혈경쟁까지 하며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패배하면 손해만 수십억 원”이라며 “앞으로도 선별수주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도 압구정, 여의도, 성수동 등 한강변의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들의 입찰공고가 예정된 만큼 건설사들의 수주에 따라 순위는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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