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미 관세 협상, 대선 전 결론 낼 준비 안돼”
2025-04-30

정치 불안과 관세 폭탄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우려대로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는 건설·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 속에 3분기만에 후퇴했다.
한은은 24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은의 지난 2월 공식 전망치인 0.2%보다 0.4%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3%) 이후 곧바로 2분기 -0.2%까지 떨어졌다. 3분기와 4분기도 모두 0.1% 성장에 그치다 다시 역성장의 수렁에 빠졌다.
한은은 지난 17일, 정치 불안과 미국 관세전쟁 확산, 역대 최대 산불 피해 등의 악재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직전 분기보다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어 0.1% 뒷걸음쳤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 위주로 2.1% 축소됐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 -0.4%, -0.2%를 기록했다.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로 나눠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는 0.6% 성장률을 주저앉혔다. 순수출은 오히려 0.3% 끌어올렸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7.9% 성장했고 농림어업도 어업 호조로 3.2% 늘었다.
다만 제조업은 화학물질·화학제품·기계·장비 등 위주로 0.8% 감소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 부진으로 인해 1.5% 줄었다. 서비스업(0%)의 경우 금융·보험·정보통신업 등은 늘고 운수업·도소매·숙박음식업은 줄면서 정체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작년 4분기보다 0.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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