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미 관세 협상, 대선 전 결론 낼 준비 안돼”
2025-04-30

우리은행이 비금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KB리브모바일(Liiv M)’이 누적 적자 상태를 알고서도 우리은행은 진출을 강행했다.
기존 고객은 붙잡고, 신규 고객 유입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알뜰폰 서비스인 ‘우리원(WON)모바일’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는 KB국민은행과 토스에 이어 금융사로는 3번째다.
알뜰폰 업계 최초로 18세 이하 청소년이 비대면 셀프 개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요금제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월 5천원부터 3만원대까지 총 34종이다. 일반요금제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할인 요금제, 급여 이체 실적에 따라 할인이 적용되는 직장인 요금제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요금제를 제공한다.
5월부터 통신 연계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인데 SKT‧KT와도 사업을 연계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KB리브엠은 현재 4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영업은 적자 상태이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KB리브엠의 영업 손실액은 2019년 8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84억원, 2022년 160억원, 2023년 113억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은 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있고, 알뜰폰을 사용하면서 월급 통장과 카드 등을 만들 경우 부수 효과가 커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그룹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비금융만 살펴보면 2022년 말 182만명, 2023년 말 359만명, 2024년 말 510만명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은행권의 비금융 사업 진출은 적자가 예상되더라도 고객과 데이터 확보 차원에서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김민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금융사가 통신사와 협업 없이 알뜰폰 사업에 직접 들어가면서 개별 소비자와 접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사는 금리 우대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를 묶을 수 있고, 고객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도 얻을 수 있다”며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고객별 필요한 서비스를 제휴 서비스로 연결해 추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30세대 중심의 통신과 금융이 연계‧융합된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챗봇시나리오 제공과 분야별 기업 컨설팅 제공 등 중소사업자와의 상생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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