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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레고식 아파트’ 실증…미래형 주거시장 선도

PC부재 활용 전용 59·84㎡ 목업 준공… 성능검사 마쳐
권태욱 기자 2025-04-28 17:06:03
GS건설이 준공한 PC 공동주택 목업 사진. GS건설

GS건설은 콘크리트로 만든 조립식(모듈러) 주택의 시제품을 완성해 실증 실험까지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GS건설은 자회사 GPC와 함께 충북 음성 GPC 공장 부지내에서 조립식 콘크리트(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PC 공법) 부재로 만든 공동주택 목업을 완공했다. 

이번 목업은 탈현장 건설(Off-site Construction) 기술을 활용해 기존 철근 콘크리트(RC)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뒀다. 

PC공법은 공장에서 만든 콘크리트 기둥, 보, 슬래브 등의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현장에서 직접 시공하기에 날씨나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기존 RC(철근 콘크리트)공법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번에 GS건설이 준공한 PC 공동주택 목업은 전용면적 59㎡와 84㎡의 4베이 평면을 구현했으며, 30층 이상의 높이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세대를 구성하는 모든 골조 부재는 GPC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PC공법으로 시공됐고, 기계설비 및 전기공사, 내외부 마감 공사까지 모두 실증을 마쳤다. 

PC 공동주택 내부 실내투시도. GS건설

특히, GS건설에서 특허 출원한 PC 접합부의 구조 강화 기술을 적용했다. 강화된 구조를 통해 품질 향상은 물론 현장 작업량을 줄여 안전사고 위험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이번 목업에서 바닥 충격음, 방수, 단열, 난방, 기밀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주거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장 콘크리트 타설 방식의 기존 공동주택과 동등 이상의 주거 성능을 확보했다. 

또 PC로 만든 공동주택의 장점 중 하나는 세대 내부 기둥이 없고 100% 건식 벽체를 적용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평면 구성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GS건설은 2020년부터 PC제조 자회사 GPC와 목조 모듈러 전문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설립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탈현장 건설 공법의 확대 적용을 적극 추진해왔다. 

GPC는 2021년 충북 음성에 연간 16만㎥의 P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으며,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PC제품을 납품하며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GS건설은 향후 GS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도 해당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기술은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미래 건축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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