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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노조, 30일부터 총파업 예고…서울시, 시민불편 최소화

서울교통공사 등 운영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지하철 173회 증회, 무료셔틀버스 운영 등
권태욱 기자 2025-04-28 18:00:21
 28일 서울역버스종합환승센터에 버스가 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30일 파업이나 준법투쟁 등 쟁의행위를 예고함에 따라 출퇴근길 혼잡이 예상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수 대비 84.9% 찬성으로 쟁의행위안이 통과됐다. 

투표 인원 대비 찬성률은 96.3%다. 

노사는 그간 9차례의 교섭을 벌였고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1차 조정회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 시한인 29일 사측과 2차 조정회의를 한 뒤, 만일 이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30일 첫차부터 파업이나 준법투쟁 등 쟁의행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서울시는 버스 운행 간격, 속도, 정류소 정차 시간을 실시간 감시하고 이상 발생때에는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 서울메트로9호선, 우이신설경전철 등 교통운영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가용가능한 교통수단을 모두 동원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임금 인상 정도에 대한 노사 간 입장 차가 커서 안전운행 외에도 전면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를 위해 1일 173회를 증회하고,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연장하며, 지하철 막차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서울 25곳 각 자치구에서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500여 대를 즉시 배차할 예정이다. 셔틀버스 노선 정보는 서울시 및 자치구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파업의 장기화를 대비해 출근 시간에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하고자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 및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가급적 전면적인 쟁의행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사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수송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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