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입지 흔들 흔들…캐롯손보 실패 떠안은 한화손보 미래는?
2025-05-07

우리금융그룹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28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에 동양·ABL생명의 ‘인수 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심사받는 것과 별도로 최근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 이행상황을 보고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자본비율 개선 등 그룹 전반에 걸친 혁신방안을 제출하고 실행계획을 충실히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면밀한 심사를 거쳐 자회사 편입을 승인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향후 혁신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경영실태평가 조치요구사항 21건 중 17건에 대해서는 이행 완료했다”며 “컨설팅 등을 통해 충당금 산출 방법론 개발이 필요한 나머지 4건에 대해서는 조속히 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혁신방안의 강력한 추진을 통해 그룹의 내부통제 수준을 한층 강화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그룹의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에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내부통제 개선을 위해 △시스템 고도화 △컨설팅 실시 △솔루션 도입 등을 추진한다. 기존 준법지원부 외에 그룹사 점검기능을 수행하는 조직과 소비자보호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을 별도 신설하는 등 그룹의 내부통제기능을 대폭 강화해 선제적인 사고예방시스템도 구축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지난해 계열사 임원 선임에 대한 그룹 회장의 사전합의제를 폐지한 데 이어 회장 3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절차를 신설해 회장 장기 재임에 대한 주주의 통제권과 검증절차를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한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오는 2027년 말까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3%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자산 리밸런싱, 적정수준의 자산성장 등을 통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환율 민감자산 등 고위험자산 감축 △유휴 부동산을 비롯한 보유자산 매각 등 조치를 통해 자본비율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재무구조를 구축한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을 다음과 같은 경영전략에 따라 최대한 ‘탄탄한 자본관리에 기반해 혁신·성장하는 보험사’로 업그레이드한다.
경영전략은 △내실성장, 미래가치 확보, 건전한 자본관리 중심 △혁신적 상품 개발과 전속 보험설계사‧보험대리점‧은행 방카슈랑스 채널 등 통해 제공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신속·정확한 고객서비스 △그룹 시너지 극대화 전략 적극 발굴·추진 등이다.
동양·ABL생명의 전반적인 △규정체계 △재무·회계 △리스크관리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전산시스템 등에 우리금융그룹의 경영관리체계를 적용해 그룹 자회사로서의 시스템 전반도 정비한다.
자회사 편입 즉시 두 보험사 임직원 대상 그룹 회장 주재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문화 혁신의지와 비전을 공유함과 동시에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소속감과 일체감을 높인다.
이를 위해 매도인과 상호 협력할 부분 및 세부일정 등을 지속 협의하고, 7월 초 동양·ABL생명 양사의 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승인 부대조건으로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개선 계획과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2027년 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보고 내용을 점검해 연 1회 금융위에 보고해야 한다.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개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경우 시정명령에 더해 주식 처분 명령을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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