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잠재성장률 2040년대 0%대 추락"
2025-05-08
캐롯손해보험사의 경영 악화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승계가 매우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사장이 주도한 캐롯손해보험이 6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되기 떄문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기로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했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은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이 1대 0.2973564다.
합병비율의 기준이 되는 주당평가액은 한화손보가 1만7천53원, 캐롯손보가 5천71원이다. 합병 기일은 9월 10일이다.
한화손보는 지난달 캐롯손보의 주식 2천586만4천84주를 약 2천56억원에 추가로 취득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손보의 자본 건전성 문제를 개선하고 캐롯손보가 축적해온 디지털 보험 역량을 한화손보 중심으로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포장을 뜯고 자세히 살펴보면 더이상 캐롯손보의 적자를 방치해선 안된다는 절박함이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다.
캐롯손보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662억원, 2023년 760억원, 2022년 841억원, 2021년 650억원, 2020년 381억원, 2019년 91억원 등이다. 누적 6년간 당기순손실은 3천300억원 수준이다.
보험사의 가장 중요한 대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 킥스 (K-ICS)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6.24%로 현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겼다. 전 분기(189.44%)와 비교하면 33.2%포인트(p) 감소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주도한 디지털 보험 전략이 실패한 것으로 김동원 사장의 리더십이 직접 타격을 받게 된것이다.
향후 금융 계열사 승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19년 당시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로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보의 출범을 주도했다.
캐롯손보는 당시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등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기업의 참여도 화제였다.
김 사장이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승계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이유가 또 있다. 김 사장이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이 0.03%에 불과해서다.
한화금융 계열사는 현재 시가총액의 합이 3조4천255억 원 규모로 약 2조원대인 iM금융지주 보다 더 많다. 타격을 받은 김 사장이 거대한 금융 군단을 이끌 경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승계는 점점 힘들어질 수 있다.
캐롯손보가 자동차 보험 중심이어서 실손 등 장기 보험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김동원 사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부여한 가운데 캐롯손보를 떠안은 한화손해보험의 경영 성과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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