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전남대·조선대 의대 재학생 최대 90% 유급 전망…제적은 0명

24·25·26학번 1학년 수업 받는 트리플링 현실화
연합뉴스 2025-05-09 17:41:23
비어있는 의대 강의실. 연합뉴스

교육부는 40개 의과대학이 유급 8,305명, 제적 46명을 확정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유급 인원은 전국 의대 재학생 1만9,475명 중 42.6%다. 제적 인원 비율은 0.2%에 해당한다.

이번 발표에서 대학별 인원은 비공개했지만 전남대와 조선대 의학과 재학생 80~90%는 학칙상 유급 대상으로 파악된다. 올해 제적 대상은 없을 예정이다.

전남대 의대의 재적 인원은 의예과 409명과 의학과 484명으로 893명이다. 지난달 기준 군 휴학 등을 제외학 재학생은 의예과 303명과 의학과 394명으로 697명이다. 이 중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10% 미만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의학과는 수업일수 4분의 1 이상 결석 등으로 F 학점을 하나라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의예과는 유급이 없지만 학사경고를 받는다. 의학과 3·4학년은 실습 강의에 주 2회 이상 불참해도 유급된다. 이에 의학과 재학생 394명 중 수업 복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은 유급 대상이 된다.

조선대 의대 제적 인원은 의예과 394명과 의학과 406명으로 878명이다. 군 휴학자 등을 제외한 재학생은 의예과 262명과 의학과 406명으로 668명이다.

조선대 의대의 경우 학칙 규정에 따르면 의예과 학생도 전공과목에서 F 학점을 하나라도 받으면 유급된다.

현재 모든 의대 과목의 전체 수업일수는 지난달 22일을 전후해 4분의 1이 지난지만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의 비율은 10%대이므로 재학생의 약 90%가 유급될 전망이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반복된 유급으로 인한 제적 대상이 없어 추가 편입학 인원 책정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1학년인 24학번과 25학번이 내년 신입생인 26학번과 함께 수업받게 되는 트리플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남대의 내년 1학년 정원은 413명으로 각각 △24학번 125명 △25학번 163명 △26학번 125명이다. 전남대는 트리플링 시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실습 과목 분반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지난해 휴학했던 학생들이 복학해 더블링이 됐던 상황에서도 분반이 이뤄진 바 있다”며 “수업 불가 시 대책을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조선대의 경우 내년에 1학년 수업을 받게될 인원은 395명으로 각각 △24학번 125명 △25학번 150명 △26학번 125명이다. 트리플링에 대비한 구체적인 학사 운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목 분반 수업과 의예과 온라인 교육 확대 등이 검토 중이다.

조선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수강 신청 시 26학번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지만 학생들은 학번 순서대로 수강 우선권을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교육부 결정 등을 토대로 대책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탄로가(嘆老歌)

탄로가(嘆老歌)

‘한 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말 학
누구를 기다리시나…

누구를 기다리시나…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는 매주 월요일 ‘디지털 붓으로 그린 세상’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영호 작가가 그간 갤럭시노트에 S펜으로 직접 그려온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