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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

나이스신용평가가 푸본현대생명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했다. 금융당국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을 감독규정 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거절해 보험업계에 여파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IFRS) 등 등급 전망을 내리면서 중소형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푸본현대생명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은 A+/Stable로 신규평가했다.
나신평은 “보험손익 적자가 이어지면서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계열의 재무적 지원으로 자기자본이 확충됐지만 자기자본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과 2024년 보험손실은 각각 232억원, 598억원이다.
푸본현대생명은 대만의 푸본라이프로부터 지난 2021년 4천580억원, 2023년 3천925억원 등 대규모 자본금 납입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나신평은 “향후 기간 경과에 따른 경과조치 효과 축소, 자본성증권의 상환기일 도래, 자본규제 고도화와 관련된 제도 개선 시행 등이 자기자본 관리 부담에 가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7.3%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겨우 웃도는 상황으로 개선 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푸본현대생명을 포함한 중소형 보험사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롯데손보가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해 상환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융당국이 상환 후 킥스 비율 150% 유지라는 감독규정 요건을 미충족했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절해 마찰을 빚어서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4%다.
롯데손보는 결국 조기상환 일정을 하반기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금융감독당국에 자본확충 계획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손보의 IFRS, 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각각 A, A-, BBB+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로 내렸다.
한신평은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도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이익이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다. 운용자산 리스크가 현실화하며 투자손실이 증가하고, 자산건전성이 저하된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등급 하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신평은 “다른 보험사가 발행하는 자본성증권 투자 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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