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합병 정면 돌파 , 최태원 회장 ‘미래 먹거리’ 승부수"
2025-07-31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 생산에서 수율 문제로 적자에 시달리는 삼성전자가 신규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텔도 한국에서 파운드리 행사를 열고 글로벌 고객 유치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절대 강자인 TSMC를 추격하기 위해 고객 공략에 적극 나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3일 미 캘리포니아주 삼성 반도체 캠퍼스에서 ‘세이프 포럼 2025 US’를 개최한다. 2019년 시작한 세이프 포럼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고객사 등을 초대해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자리다. 포럼에서는 삼성전자의 신종신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장이 자사 파운드리 사업 현황을 설명한다.
또 인공지능(AI) 팹리스 기업 그로크의 조너선 로스 최고경영자(CEO), 존 코터 시놉시스 수석 부사장, 폴 커닝햄 케이던스 수석부사장 등이 강연한다.
이번 포럼에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파트너사 30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업체는 행사장 '파트너 파빌리온'에 부스를 마련해 네트워킹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파트너사들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고자 2019년 10월부터 세이프 포럼을 열었다. 삼성전자가 고객에 반도체 공정 기술 로드맵을 소개하고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파운드리 포럼'도 비공개로 열린다.
인텔은 오는 24일 서울에서 ‘다이렉트 커넥트 아시아’를 연다. 고객·협력사에 인텔 파운드리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뒤 미국 외 지역에선 한국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칩 분야에서 기술력이 급성장한 한국의 팹리스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7.1%로 압도적 1위이다. TSMC는 최근 중동 진출을 모색하는데 그 배경에는 AI 인프라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중동은 고온 건조한 기후와 소재·부품·장비 등 필수적인 반도체 생태계가 전무해 반도체 산업과는 거리가 먼 지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석유 이후 중국 6개국은 미래 산업으로 AI를 점찍고 천문학적인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위 삼성전자는 명성과 거리가 먼 8.2%에 머물러 있다. 두 회사 간 격차가 벌어진다면, 삼성전자의 추격은 훨씬 더 어려워진다.
특히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올해 초 TSMC 출신인 마가렛 한 전 NXP반도체 글로벌 구매·조달 부문 부사장을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급 임원으로 선임 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한 부사장은 TSMC에서만 21년간 재직하며 북미 고객 대응을 맡아온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현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영입했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에 재진출했지만, 막대한 적자로 철수설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3월 부임한 립부탄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지속 의지를 밝혔다.
립부탄 인텔 CEO는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 계속 전념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올해 예정된 1.8나노 공정을 통한 반도체 생산 계획도 거듭 확인하며 의지를 다졌다.
올해 연말 이후엔 1.8나노 후속 공정을 도입하는 한편, 1.4나노 공정도 내년 말에 착수하겠다며 공정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이와 함께 16나노와 같은 구형 레거시 공정에서도 미디어텍 등 고객사를 확보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외국 기자는 "인텔이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오늘 행사는 인텔이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막대한 적자에 시달리면서 파운드리 수율에 큰 문제를 안고 있고 파운드리 핵심 인재마저 부족한 삼성전자는 올해 TSMC와의 격차를 줄이기위해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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