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노르웨이 전시회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협력 확대

한화오션은 4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 중인 국제선박전시회 ‘노르쉬핑 2025’에서 한국선급 및 노르웨이선급 등과 3건의 친환경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선박 기술 확보를 주도한다는 목적이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한국선급과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개발을 시작한다. 암모니아운반선을 대형화해 향후 암모니아 운송량이 증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조되고 있는 암모니아운반선 중 가장 큰 사이즈는 9만3,000CBM급이다.

한국선급과는 LNG운반선의 선수거주구 배치 설계 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협력 MOU도 체결했다. 선박 후방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전방 계류설비와의 연계를 통해 정박 및 하역작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방 계류설비는 선박의 전수 쪽에 설치돼 선박을 정박 위치에 고정시키는데 사용되는 계류 시스템이다.

노르웨이 선급 DNV와는 맥티브(MCTIB) 연료탱크 관련 기술협력을 진행한다. 맥티브 연료탱크의 증기압 제한을 상향조정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선박 정박 중 외부 전원을 활용하는 ‘콜드 아이어닝’ 환경에 최적화 한다는 계획이다. 콜드 아이어닝은 선박이 항만에 정박 중일 때 선박의 발전기를 끄고 육상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사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노르웨이 선급과 협력을 진행한는 해당 기술은 연료탱크 내 잔여가스 저장시간 증가와 메탄슬립 감소로 탄소 중립 선박 구현에 기여할 수 있다. 메탄슬립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에서 연소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메탄가스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글로벌 선급 및 주요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친환경 기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이번 노르쉬핑 2025 전시회에서 지속가능한 해양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로터세일 등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17만4,000CBM급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모형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