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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스탈 인수 재도전 성과…미국 정부 승인 획득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100%까지 지분 보유 가능 승인
하재인 기자 2025-06-10 18:30:53
오스탈 미국 모빌 조선소 전경. 오스탈 홈페이지

한화그룹은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 오스탈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방산회사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업을 경영한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오스탈 지분 100%를 인수하려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오스탈은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 승인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한화는 올해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다. 호주와 미국 정부에도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확대하기 위한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에 오스탈 지분 19.9% 인수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다. CFIUS는 외국인의 투자 및 인수합병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하는 기관이다. CFIUS는 해결되지 않은 국가안보 우려가 없다며 최대 100%까지 지분 확대를 허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과 동맹국과의 협업 과정에서 쌓아온 기술력, 납기 준수 능력, 예산 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조선 기술과 운영 시스템이 미국 방산 산업과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한화는 조선 사업 역량을 오스탈의 글로벌 사업에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호주의 방산 시장에서의 공동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한화는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에 오스탈 지분 19.9% 인수에 대한 승인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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