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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포항 노조, “이재명 대통령 책상 위에 현대제철 안건 올릴 것”

포항 2공장 휴업 반발…포항 시청 앞 집회 개시
하재인 기자 2025-06-13 20:18:10
현대제철 포항 노조가 포항 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

현대제철 경영진이 포항 2공장 휴업 결정을 하자 포항제철 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파업 관련 안건이 전달되도록 하겠다"며 강력 반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는 13일 포항 시청 앞에서 휴업 반대 집회를 개시했다. 집회는 오후 3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

현대제철 노조는 포항 2공장 휴업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 추진과 함께 2공장 휴업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올해 중기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노조는 현대제철 경영진이 신뢰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2024년 2개조 운영 합의에도 2공장 휴업과 중기사업부 매각 추진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중기사업부 외 다른 매각 계획이 없다는 사측의 주장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동기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 지회장은 “현대제철은 수익구조 때문에 2공장을 폐쇄하고 중기부를 매각해야 나머지 공장이 잘 돌아간다고 한다”며 “지난해 2개조 합의할 때부터 포항 2공장을 살릴 마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중기사업부를 매각한 후 그 자금으로 포항에 시설비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항시청이 구성한 TF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포항시에서 철강 구조조정 대응 TF를 만들었지만 개선된 점이 없기 때문이다.

이 지회장은 “현대제철은 포항시청 정도는 안중에도 없다. TF 결과가 2공장과 중기사업부다”라며 “TF 한 개 더 만들면 다른 거 하나를 더 팔거다”라고 주장했다.

이 지회장은 “다음 주의 싸움은 포항에서 하지만 그 다음 주 싸움은 서울로 간다”며 “목표는 이재명 대통령 책상 위에 현대제철 건이 올라가는 거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인천공장은 1500억원 적자 중에 1000억원이 철강 적자지만 건드리지도 못한다”라며 “난다긴다 하는 정치인들이 인천공장 주위를 돌고 있다. 현대제철은 단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이번달 7일 포항 2공장에 대한 휴업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노조 반발에 2조 2교대의 근무 방식을 도입하며 휴업 결정을 철회한지 약 6개월만이다. 공장 근로자들은 70%의 휴업 급여를 지급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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