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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미 달러 급등…안전자산 부각

이현정 기자 2025-06-14 10:11:15
미국 달러화.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고 이란이 미사일로 보복 공세를 펼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0.4% 상승한 98.33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특히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과 일본 엔화 대비 각각 0.33%, 0.5% 상승했다.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급등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겨냥한 “표적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백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달러인덱스는 2022년 3월 이후 최조 수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 휴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조건을 일방적으로 제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달러화가 지지력을 잃었다.

이번 주 달러인덱스는 약 1%로 떨어지며 3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시장 전략가들은 “달러가 다시 전통적인 안전자산 역할로 돌아가고 있다”며 “다음 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어서 주말 동안 긴장이 완화되면 이번 달러 강세는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이번 공습 이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통상 금리인하는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포지션도 늘어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자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달러 약세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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