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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미니 장기 모델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첫 공개

‘삼성 오가노이드’ 론칭…고객사 신약 후보 물질 협업해 발굴
하재인 기자 2025-06-16 18:47:5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일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협업을 시작해 ‘조기 락인’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의미한다. 기존 실험방식 대비 비용이 적다. 85%에 달하는 환자 유사성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보다 면밀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 사업 분야 중 먼저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낮은 환자 유사성, 비용 부담, 윤리적 문제 등의 단점이 있던 기존의 세포 또는 동물 모델을 활용한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대체한다.

여기에 이번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생산 능력·포트폴리오 다각화·글로벌 거점 확대’의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오가노이드 외에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속도는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에 더욱 매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으로부터 359건의 제조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고품질의 오가노이드 서비스도 우수한 제조관리 기준(GMP)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 고품질의 샘플 처리와 완전무결한 데이터 관리 등의 역량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3678억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137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4월에는 FDA가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대체 방안으로 오가노이드 등을 장려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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