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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전 해체 결정… 원일티엔아이·우진엔텍 등 프리마켓서 강세

이현정 기자 2025-06-27 09:06:20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고리1호기. 연합뉴스

국내 첫 상업 원자력발전소가 해체된다. 가동을 시작한 지 48년만이다. 해외 기술로 원전을 도입한 후 한국형 원전 건설·운영에 성공한 데 이어 우리 힘으로 해체를 진행한다. '설계-건설-운영-해체-처리' 등 원전 전주기 산업생태계 조성의 신호탄이다.

원전 건설에 주력해왔던 원전 산업이 500조원 규모의 해체 시장 진출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 해체가 최종 승인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27일 프리마켓(Pre-Market·오전 8~8시 50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일티엔아이 주식은 이날 오전 8시 26분 넥스트레이드에서 3만5000원에 거래됐다. 전날 종가보다 20.07%(5850원) 올랐다. 원일티엔아이는 삼중수소제거설비(TRF)의 핵심 기기를 생산해 원전 해체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원전 해체 관련 종목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진엔텍, 비츠로테크는 같은 시각 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웃돌았다. 우진, 한전산업도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이 거래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날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안’을 의결했다. 고리 1호기가 197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하고 47년, 2017년 영구 정지되고 8년 만이다. 국내에서 상업용 원전 해체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리 1호기 해체 비용은 1조713억원으로 평가됐다. 해체 사업 관리와 해체 활동비가 8088억원, 폐기물 처분비가 2625억원 반영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 해체가 2027년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업체들이 고리 1호기 해체 사업에 참여, 실적을 쌓아 해외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구 정지 상태이지만 아직 해체되지 않은 원전은 전 세계 189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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