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7월 14일까지 해지 ‘위약금 면제’ … SKT, 전 고객 8월 요금 50% 할인

하재인 기자 2025-07-05 07:47:53
고개숙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연합뉴스

SK텔레콤이 4월 18일(24시 기준)부터 이달 14일까지 약정 계약을 해지했거나 해지 예정인 고객 위약금을 면제한다.

또 SKT 전 고객을 대상으로 8월 한달 간 요금 50% 할인 및 연말까지 데이터 50㎇를 추가로 제공한다.

SKT는 4일 서울 중구 소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간담회를 열고, 위약금 면제를 포함한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SKT는 유심 해킹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4월 18일(24시 기준)부터 이달 14일까지 약정을 해지했거나 할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한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 받은 할인 혜택으로 단말 지원금 반환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반환금이 여기에 해당된다.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대금이다. 기존에는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의 구매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

위약금 면제는 기납부한 위약금을 신청하면, 환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상세한 내용은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사과하는 SK텔레콤. 연합뉴스

이와 함께 SKT는 전 고객(이달 15일 0시 기준)의 8월 통신요금을 ‘50%’ 할인한다. 이에 따라 8월에 사용한 통신 요금(월정액+문자/음성/데이터통화료)에서 50%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 별도 신청 절차는 없다.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데이터 50㎇도 추가로 제공된다. 

단 데이터가 제한되는 일부 어린이 및 청소년용 요금제에는 50㎇가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이 경우 법정대리인이 고객센터와 대리점을 통해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외 19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 법정대리인이 데이터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알뜰폰 고객 대상으로는 SKT 망을 사용하는 사업자와 협의해 8월 통신 요금(월정액+문자/음성/데이터통화료)의 50% 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SKT는 5년간 모두 7,000억원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한다.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정보보호 관련 거버넌스도 대폭 개편된다. SKT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한다.

특히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 영입 및 회사 보안 상태를 평가하는 ‘레드팀’을 신설하는 등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ISA 2.0 가이드라인 준용한 ‘제로 트러스트’ 기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인증·권한 관리, 망 세분화, AI기반 통합보안관제, 암호화 등 기술적 조치도 이어간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위약금 면제는 회사 입장에서 큰 결정이고, 굉장히 큰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사회에서 정부 발표 결과, 내외부 법률 의견, 고객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고객 신뢰 등 고려해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뜨거운 한낮의 적막

뜨거운 한낮의 적막

지구는 5월, 6월의 뜨거운 햇볕으로 충분히 달구어진다. 그래서 그 후 한낮에는 해변의 모래를 맨발로는 뜨거워 밟지 못한다. 그리고 검은색의 아스팔
사랑의 경제학

사랑의 경제학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가 연기한 상우의 이 한마디는 단순한 질문이 아니다. 그것은 변해버린 감정 앞에서 무력해진 한 인간의 절규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