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노조가 올해 5월 화재로 가동을 중단한 광주공장 정상화에 대한 로드맵 제출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17일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로드맵 공개 기만 항의집회’를 진행했다.
노조는 사측이 화재가 발생한지 2개월이 넘을 때까지 공장 정상화에 대한 로드맵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7월초 로드맵 공개를 약속한 사측이 근로자와 지역사회를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노사간 진행한 공장 정상화 특별협의회에서 사측이 유럽에 1단계 600만본 규모 신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면서도 국내공장 생산규모는 350만본으로 축소를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은 화재 이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고 피해는 구성원과 지역 시민들이 온전히 감당하고 있다”며 “만약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면 지역사회에서 더 이상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모든 구성원에 대한 고용 보장 △함평 빛그린산단으로의 광주공장 이전 △광주 1공장 가동이다.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인 중국 더블스타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집회에서 노조원들은 더블스타에 신공장 건설을 방해하지 말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후 연설을 마친 노조는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안으로 들어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후 이에 대한 별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 아직 로드맵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7월 중 로드맵 발표 계획과 관련해서는 노사 협의가 되야 하는 부분이 크기에 어떤 시점에 어떻게 발표할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최대한 노조와 협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로드맵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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