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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 “인공지능전환 확산 앞장설 것”

AX(인공지능전환) 구성원 소통행사에서 발표…AX 사례 소개
하재인 기자 2025-07-29 11:05:14
조주완 LG전자 CEO가 전 구성원 소통행사인 AX 토크콘서트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X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LG전자

LG전자는 조주완 CEO가 AX(인공지능전환)를 주제로 열린 구성원 소통행사에서 CEO가 직접 AX를 전파하는 ‘체인지 에이전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주완 CEO는 “이제는 AX의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AI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서 ‘최고확산책임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를 AX 비전으로 제시하고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좀 더 고부가 업무에 집중하고 업무 전문성과 역량 개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CEO는 “AI가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는 범용 핵심기술로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에는 단순한 업무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의 본질’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AI와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조직 전체가 그 흐름 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전 구성원 소통행사인 AX 토크콘서트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X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이번 행사에서는 주요 영역에서 추진되는 AX 사례들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이 중 AI로 연구개발 속도를 단축한 자체 생성형 AI 데이터 시스템 ‘찾다’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기존에 3~5일 정도 소요되던 데이터 탐색 시간을 30분 정도로 줄인다.

LG전자 직원이 ‘찾다’와 대화하며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에 최적화된 제품 전략을 수립하는 경우도 있다. 고객 방문 조사 등의 진행에 앞서 ‘찾다’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가설을 세우고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올해 초 인도에서는 일부 냉장고에 ‘위생/신선 기능’을 추가했다. 더운 장소에서 문을 자주 여는 인도 고객들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해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을 추가한 방식이다. 브라질에서는 ‘소량급속 코스’의 UX 순서를 앞으로 배치한 세탁기 제품을 출시했다. 브라질 고객의 세탁 빈도가 잦고 세탁량이 적은 사실을 ‘찾다’로 확인하고 제품에 적용한 결과다.

LG전자는 제품 개발에서 AI를 지식과 제조를 연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찾다’의 데이터 분석 범위를 정형 데이터, 개발·특허 문서, 기술 보고서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확장 중이다. 이에 더해 R&D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개발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도 공유했다. 현재 LG전자는 맞춤형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에 맞춰 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제품군을 안내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해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판매 매니저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엘지니(LG전자+지니어스)’의 활용 방법과 앞으로의 개발 방향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엘지니는 2018년에 처음 공개된 LG전자의 디지털 자산이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기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서비스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다양한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현재 엘지니는 월 70만건 이상의 업무 상호작용을 처리 중이다. 71개 언어를 지원하는 통역 기능은 월 1,200시간 이상, 번역 기능은 월 12만건 이상의 문서를 자동 처리하고 있다.

향후 LG전자는 엘지니를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는 ‘스마트 파트너’로 키우고 공통업무 보조를 넘어 영업·마케팅과 SCM(공급망관리) 등 고도화된 전문역량이 필요한 영역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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