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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中 유커 무비자 입국… 뷰티· 호텔 · 카지노 ‘매출 청신호’”

여행·항공·카지노·면세·의료 등 실적 개선
낙수효과 먹거리..."명동 북적이는 날 올 것"
조시현 2025-08-07 18:54:15
서울 경복궁의 중국인 관광객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여행업·숙박업·항공업 등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날(6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 정책 TF’ 회의를 열고 다음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 허용했다.

이번 무비자 정책 시행이 중국인 관광객 흡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경제 활성화 등 내수살리기에 큰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행업·숙박업·항공업·카지노·면세점·뷰티업·의료 등이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명동의 한 뷰티 가게 앞에 줄서 있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 연합뉴스

여행업·숙박업·항공업·카지노·면세점·뷰티업·의료 등 업계 환영

정부 발표에 관련 업계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관련업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가장 첫 손으로 꼽히는 수혜 종목은 여행업계다. 실제로 전날 정부 발표 직후 주식시장에서 여행업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여행 특화 업계로 꼽히는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은 6일 주식시장에서 급등했다. 노랑풍선은 6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24.82% 올랐으며, 참좋은여행도 9.88%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여행객의 바람이 불면 이들 종목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정부가 무비자를 허용함으로써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예상된다”며 “허용 시점도 중국인 연휴와 맞물린 시기에 APEC 국제 행사가 연이어 있기 때문에 여행업계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업의 경우에도 저가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중국 노선 재개 및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의 친중 성향 정책도 여행업계나 항공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이들 업계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명동 거리의 외국인 관광객 모습. 연합뉴스

낙수효과 기대...명동 살아날까?

증권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숙박·면세·카지노·뷰티·의료 등 업계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면서 낙수효과도 기대했다.

호텔 신라 관계자는 “전날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을 발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숙박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헀다.

그는 “면세점 메인 고객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으로 면세점 고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면세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숙박업과 면세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세계, 현대, 롯데, 호텔 신라 등 숙박과 면세 등을 같이 보유한 대기업들이 상당히 복합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무비자 허용 기간 동안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업들”이라고 설명헀다.

그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경우 여행 목적이 뚜렷한 경우가 많다”며 “카지노와 뷰티·의료 목적 관광객이 다수여서 관련 업계들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어지는 낙수효과로 먹거리 등의 소비재까지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명동 거리가 다시 북적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부와 업계 간 소통도 필요하다”라고 말하면서 “관광객 방문이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재방문이 이뤄지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래서 정부와 업계의 공동 노력이 중요한 것”이라고 짚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정책만 가지고는 어려움이 많다”며 “업계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이번을 계기로 다시 관광 관련 업계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무비자 조치를 한국 관광 관련 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의 바람처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이라는 커다란 기회를 발판 삼아 관광 관련 업계가 다시 살아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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